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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SNS는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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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SNS는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

입력
2020.10.27 22: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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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28일 IT기업 청문회서 "정치적 편향" 별러
BBC "보수 성향 콘텐츠 집중검열 주장 증거 없어"

잭 도시(왼쪽 사진부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잭 도시(왼쪽 사진부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 미국의 주요 사화관계망서비스(SNS)는 진보 편향적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동되고 있을까. 공화당은 28일로 예정된 이들 정보기술(IT) 공룡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상원 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다. 하지만 주요 SNS의 편향성 주장은 증명이 어렵거니와 사실과도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구글·트위터 CEO들이 청문회에서 혐오 게시물에 대한 플랫폼의 통제에 대해 질의를 받을 텐데 공화당 의원들이 보수 성향 콘텐츠에 대한 편향적 검열을 지적하는 데 대해선 분명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8월 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들 소셜 플랫폼이 정치적 관점을 검열한다고 믿는 의원들의 비율이 민주당(59%)보다 공화당(90%)이 훨씬 높았다.

공화당은 IT기업들의 알고리즘 자체가 보수적인 콘텐츠를 밀어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페이스북만 해도 매일 인기 게시물을 모으는 크라우드탱클에선 우파 논객과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콘텐츠가 압도적이다. 팔로워 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200만명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10배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공개적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지했지만, BLM 페이지 팔로워(74만명)보다 이를 차용한 우익 페이지 팔로워(230만명)가 훨씬 많다. 규칙 위반 페이지의 광고·구독 차단이 우파 성향 페이지에 쏠려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페이스북은 차단 목록을 공개하지 않는다. BBC는 "페이스북이 우익 콘텐츠를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활용하는 트위터의 편향성도 주장한다. 특히 "독감이 코로나보다 더 위험하다" 등의 트윗에 트위터 측이 '경고 딱지'를 붙이는 것을 문제삼는다.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 아들이 연루됐다는 뉴욕포스트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보도 링크를 차단한 데 대해서도 편파적이라고 여긴다는 게 BBC의 전언이다. 하지만 코넬대의 한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큰 허위정보 유포자인 트럼프가 트위터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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