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거목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28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를 통해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검은 상복을 입은 이 부회장 뒤로 홍 전 관장과 이 사장, 이 이사장이 흰 상복을 입은 채 서로를 부축하며 따라갔다.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과 발인에는 고인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조카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8시 20분쯤 다시 암병동을 통해 밖으로 나와 준비돼 있던 소형 버스를 나눠 타고 먼저 병원을 빠져나갔다.
운구차량은 8시 50분쯤 밖으로 나왔으며, 이 회장의 영정을 든 관계자들과 삼성 사장단이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권오현 전 회장과 윤부근 전 부회장, 김기남 부회장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운구 행렬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택과 승지원(집무실) 등을 거쳐 이 회장이 생전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기흥 반도체 공장을 들린 뒤 장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 회장은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영면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