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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기억하십니까?" 류호정 외침에 문 대통령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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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기억하십니까?" 류호정 외침에 문 대통령 '끄덕'

입력
2020.10.28 13:50
수정
2020.10.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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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본청에 들어서던 문재인 대통령은 류 의원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낸 뒤 연신 고개를 돌려 류 의원을 바라봤다. 정의당 제공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본청에 들어서던 문재인 대통령은 류 의원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낸 뒤 연신 고개를 돌려 류 의원을 바라봤다. 정의당 제공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잊지 말아주십시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8일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외친 말이다.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억해달라는 초선 의원의 외침에 문 대통령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심정을 전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폈다. 2년 전 충남 태안화력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작업복을 입고, 헬멧을 착용한 채였다. 손에는 김용균씨가 사고 발생 열흘 전 ‘정규직 전환’을 호소하며 들었던 것과 꼭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서다. 피켓 하단에는 “나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라는 김씨의 자필 글씨가 흘렀다.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던 문 대통령은 류 의원과 마주쳤다.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는 인사에 문 대통령은 류 의원을 알아보고 손 인사를 건냈다. 이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는 와중에도 연신 류 의원 쪽을 바라보며 '김용균의 이름을 잊지 말아달라'는 류 의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정의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연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1인 시위도 34일째 진행 중이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보고 있다. 뉴시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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