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법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 최종길교수기념홀에서 주한 독일대사관과 '한국과 독일의 과거청산과 기억문화'를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반성하며 희생자 기억을 최우선하는 독일의 선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주어진 '과거 청산' 과제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독일의 훔볼트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학술회의는 서울대 최종길홀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인 최초로 독일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고(故) 최종길 교수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1973년 당시 유신반대 데모에 나선 학생을 옹호했다가 중앙정보부의 고문으로 사망했다. 최 교수의 죽음은 그의 지도교수였던 게르하르트 케겔 박사를 비롯한 많은 독일 학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엔노 아우프데어하이데 훔볼트재단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해의 비밀은 기억에 있다"며 "최 교수를 포함해 독일과 한국의 수많은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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