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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어워즈 4관왕' 봉준호 "시나리오 쓰면서 고독하고 힘든 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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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어워즈 4관왕' 봉준호 "시나리오 쓰면서 고독하고 힘든 밤 보냈다"

입력
2020.10.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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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한국일보 DB

봉준호 감독. 한국일보 DB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 이하 AFAA)가 지난 28일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AFA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합심하여 설립한 조직으로, 아시아필름어워즈 개최를 통해 아시아 영화산업을 장려하며 아시아 영화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4관왕 주역인 ‘기생충’은 이번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아시아필름어워즈 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다시 아시아 영화인들이 만나 악수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상식으로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면서 “그 어떤 것도 영화 창작의 길을 막을 수 없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각본상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저 자신이 감독이기 이전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지난 20년간 시나리오를 써오면서 늘 고독하고 외롭고 힘든 밤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각본상을 받을 때가 작가로서 기쁜 순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주연배우 이병헌이 받았다. 그는 “배우들 간의 케미가 중요했던 영화”라며 “올해 모두에게 힘들다. 모두들 안전하시고 우리 모두 곧 만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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