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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접대 의혹’ 검사 실명 공개한 박훈 변호사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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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접대 의혹’ 검사 실명 공개한 박훈 변호사 고발당했다

입력
2020.10.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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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현직 검사의 신원을 실명으로 공개한 변호사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30일 박훈(54) 변호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술접대 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시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준모는 고발장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에 적혀진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편지 내용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믿고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변호사가 피해자를 ‘쓰레기'라고 지칭하고 있어 주관적 감정이 많이 반영됐다"면서 "현재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박 변호사가 게시한 글이 비방의 목적과 반대되는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술접대 의혹’을 받는 A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1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했다. 또 "저 쓰레기가 나를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상근변호사를 지낸 박 변호사는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의 피고인인 김명호 전 교수 △가수 김광석씨의 아내인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6일 1차 옥중 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소재 룸살롱에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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