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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2] 사전투표 1억명 목전 ... 누구에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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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2] 사전투표 1억명 목전 ... 누구에게 유리할까

입력
2020.11.01 17:30
수정
2020.11.01 2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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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유권자 중 43%, 2016년 총 투표자의 66%
20개 州 분석 결과 민주당 지지층 참여 많지만
플로리다 등 조기 현장투표에선 공화당이 우세
우편투표용지 발송 지연 등 대선 후 혼란 예고

31일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유타주 브로보 브리검영대 축구장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형이 세워져 있다. 프로보=AP 연합뉴스

31일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유타주 브로보 브리검영대 축구장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형이 세워져 있다. 프로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총력전이 역대급 사전투표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최다 사전투표 기록 경신은 물론 일부 지역에선 2016년 대선 총 투표수도 넘어섰다. 전체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우편투표를 둘러싼 혼란이 여전해 대선 이후에 대한 우려도 빠지지 않는다.

미국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1일(현지시간) 오전 1시 현재 9,203만명을 기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를 합친 이 수치는 미국 전체 등록유권자의 43%에 해당하며, 2016년 대선 당시 투표자 총수의 66%에 달한다. 당초 선거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을 최대 60% 정도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30, 31 양일 동안 1,0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에서 1억명 투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대선 사전투표자 정당 분포. 그래픽=강준구 기자

미국 대선 사전투표자 정당 분포. 그래픽=강준구 기자


사전투표 참여 열기는 특히 주요 경합지역에서 뜨겁다. 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위스콘신주(州) 등 당락을 좌우할 주요 경합주를 포함한 35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는 4년 전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지역이지만 최근 민주당의 상승세가 뜨거운 텍사스주에선 이미 2016년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상태다.

기록적인 사전투표 열기는 표면상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만 속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선거 분석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1일 현재 지지정당 정보가 취합된 20개 주 사전투표자 4,480여만명 중 민주당 지지자는 45.7%로 공화당 지지자(30.3%)를 압도했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를 비롯한 10개 지역의 조기 현장투표만 놓고 보면 1,100여만명 중 공화당 지지자(41.9%)가 민주당 지지자(35.7%)보다 많았다.

곳곳에서 우편투표 배송 지연 문제가 속출하는 건 대선 이후 상황을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EP를 인용해 "9월 30일 현재 13개 경합 주에서 700만표 이상의 우편투표용지가 아직 배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전체 우편투표(2,400만표)의 28% 규모다. 그간 '우편투표=사기'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미국이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고 했다. 이를 두고 불복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기록적인 사전투표를 감안할 때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이 2차대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에는 2008년 62.2%가 최고였지만 올해는 65%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데이터 분석업체 '에셜론프로젝트' 측은 예상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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