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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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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입력
2020.11.01 14:09
수정
2020.11.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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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청와대 제공

1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청와대 제공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도규상(54)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일 내정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손병두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도규상 전 비서관을 내정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권선물위원장을 겸직하는 보직이며,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대통령의 임명(2일) 시점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도 전 비서관은 배정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했다. 관료 생활 중 두 차례 청와대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8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도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이미 한 차례 금융위 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와 금융위 주요 보직 경력을 고려했을 때, 차기 부위원장 1순위로 꼽힌 것이다.

다만 당시 부위원장을 교체하기 다소 이른 시점이었고, 도 전 비서관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상관이었던 점 등이 인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도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나올 당시, 김 전 행정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도 전 비서관과의 관련성은 나오지 않았고, 김 전 행정관은 최근 실형을 받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청와대도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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