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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과 설전 김민석 "의사국시? 국민 마음 먼저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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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과 설전 김민석 "의사국시? 국민 마음 먼저 풀어야"

입력
2020.11.02 15:41
수정
2020.11.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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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인력 수급 차질 알고도 이대로 안된다 생각"
"당정청 입장 확인"주장하는 최대집과 설전 벌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이번주 중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자작극 성격의 언론플레이"라 쏘아붙였다. 아울러 국시 응시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돌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최 회장을 향해 "없는 이야기를 하니까 국민들은 얼마나 혼란이 되겠나"라며 주말 동안 벌인 설전을 "문제가 심하다 생각돼 야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언론 플레이고 자작극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상당수가 의대생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보는 애정과 애틋함이 왜 없겠나, 바보가 아닌데 이렇게 되면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라며 "그런 것을 다 알고도 도저히 저런 식으로는 둘 수 없다고 하는 정서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마치 자식이 밥상 엎고 집 나가서 '나 저항하는 시간에 밥 안 차려놓으면 내 얼굴 못 볼 줄 알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식"이라며 "봐 달라고 부탁을 해야 할 판에 협박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른바 의료계 대표, 최 회장 같은 분들이 상황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이 문제가 풀린다"고 봤다.

또한 "방법은 그냥 감수하고 내년으로 시험을 넘기든가, 빌어서 해결을 보든가 두 가지 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해법을 논하기 전에 국민의 마음이 왕인데 그것을 변화시킬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당정청 입장 확인"에 김민석 "존재 없는 합의" 설전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시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시스

앞서 김 의원과 최 회장은 의사 국시 문제를 두고 주말 동안 온라인상으로 설전을 벌였다.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고 의사 국시 문제는 이번주 중 해결의 수순으로 진입해 실기 시험 진행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김 의원은 최 회장을 겨냥해 SNS에 올린 글에서 "존재하지도 않은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고 자기 정치가 도를 넘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전 후 의정협의체를 열기로 한 의정 합의에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합의 파기"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튿날 최 회장은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의정합의에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의정합의 파기'라는 말을 했는데 민주당-의협, 복지부-의협 간 이뤄진 9·4 의정합의 파기를 원하는 것이냐"라며 "그렇다면 경고하지만 말고 민주당 차원에서 김 의원이 주도해 의정합의 파기를 선언하라"고 맞섰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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