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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만 주고 떠난 천사”…‘멋쟁이희극인’ 박지선 비보에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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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만 주고 떠난 천사”…‘멋쟁이희극인’ 박지선 비보에 애도 물결

입력
2020.11.02 22:10
수정
2020.1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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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지선이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KBS 제공

개그우먼 박지선이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KBS 제공


2일 개그우먼 박지선(36)의 갑작스런 비보가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과 방송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선이 생전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 ‘멋쟁이희극인 박지선’(@gagidol)의 가장 최근 게시글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우리에게 웃음만 주고 떠난 천사가 있었다고 기억하겠다”, “멋진 삶을 사셨다고 생각하고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졌다.

동료 개그맨들과 연예인들 역시 자신의 SNS등을 통해 고민을 추모했다.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의 SNS에 “아니길 바랐지만…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정종철 역시 까만 배경의 사진을 SNS 게재하며 “꿈이었으면 좋겠다. 지선아…”라고 썼다.

김지민은 “선후배로 만나 동갑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다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며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 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랄게, 어머니와 못 나눈 얘기도 다 하고, 못 다한 행복도 그곳에선 매일 누리며 살아. 사랑해 지선아"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박지선씨가 생전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는 그를 애도하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선씨가 생전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는 그를 애도하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현진영 역시 SNS에 “어쩌다 마주치면 야구 오빠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너무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라며 “비통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이라고 올렸다. 가수 신지와 2PM 준호, 백아연 등도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박하선은 “글을 읽고 팬이 되었고 같이 하이킥에서 연기하기 되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가까이에서 본 그녀는 너무 멋진 배우이기도 했다”며 “너무나 선하고 좋은 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SNS에 적었다.

방송뿐 아니라 문화 예술계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던 만큼 추모 열기 역시 각계각층에서 이어졌다.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이 모르는 싸움을 치러내고 있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박지선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작가 허지웅은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죽지 못해 관성과 비탄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이다”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주변의 힘든 이웃에게 공유해달라.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한편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자택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특2호실에 차려졌다. 박정민, 송은이, 박성광, 김민경, 박보영 등 동료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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