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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설 화답하듯… 이인영 "사랑하는 북녘 동포에 3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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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설 화답하듯… 이인영 "사랑하는 북녘 동포에 3가지 제안"

입력
2020.11.04 10:5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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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파주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파주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4일 북측에 '대화의 손짓'을 다시 보냈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끊긴 연락채널 복원 등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부터 내딛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군내면에 위치한 판문점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으나 이날부터 재개됐다. 판문점 견학의 문을 다시 연 이 장관은 "남북합의의 정신이 깃든 판문점은 작은 평화의 시작이자 큰 평화를 열망하는 희망의 근거"라며 "(판문점을 견학하는) 국민들의 평화 발걸음이 쌓이면, 평화에 대한 의지도 판문점을 넘어 북측까지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판문점은 남북 간 벽이 아니라 통로이고, 다시 이어져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 동포들을 향해서도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가자"고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되면 남북이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읽힌다.

이 장관은 남북이 마주 앉기 위한 '세 가지 작은 제안'도 했다. 첫째는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다. 이 장관은 "남북 판문점 채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복원돼 재가동되길 희망한다"며 "상시 소통채널 마련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이 자유왕래에 합의한 만큼, 판문점을 수 많은 사람이 경계를 넘나드는 평화의 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장 어렵다면 화상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움직임과 남북관계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 상황을 더 격화시키거나 파국으로 가는 것보다 개선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두 가지 측면을 다 보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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