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대선] 하원 과반 유지한 민주당, 상원 역전은 '글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대선] 하원 과반 유지한 민주당, 상원 역전은 '글쎄'

입력
2020.11.04 18:09
수정
2020.11.04 19:34
6면
0 0

극우단체 '큐어넌' 지지자, 공화당 하원의원 입성
유일한 한국계 하원의원 앤드루 킴은 재선 성공
관심 집중된 상원, 1석씩 맞바꾸는 등 박빙 승부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일인 3일 버지니아주 미들로디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미들로디언=A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일인 3일 버지니아주 미들로디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미들로디언=A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3일(현지시간)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재장악은 확실해진 데 비해 상원은 초접전 양상이다.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던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곳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후 9시쯤 "오늘 밤 우리의 (의석) 숫자를 늘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석은 기존보다 최소 5석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임기 2년인 하원의원(435명)은 이번에 전원 새로 뽑힌다. 현재 무소속과 공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233석)이 공화당(197석)에 절대 우위다.

역설적이게도 당선 소식이 큰 주목을 받은 하원의원은 조지아주(州) 14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이다.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주장을 지지해 출마 당시부터 화제였던 그는 74.7% 득표로 압승했다. 큐어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원들과 많은 명사가 연루된 전 세계적인 소아성애자 집단과 비밀리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퍼뜨려온 단체다. CNN방송은 그린의 당선 소식에 "워싱턴에 편견의 역사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일한 한국계 하원의원인 민주당의 앤드루 김(뉴저지주 3선거구)은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55% 득표율로 경쟁 후보인 데이비드 릭터(43.9%)를 압도했다. 나머지 4명의 한국계 미국인 하원의원 후보 중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민주당)도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승리 소식을 전해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여성이 됐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워싱턴 의회에서 투표 결과를 낙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워싱턴 의회에서 투표 결과를 낙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상원은 그야말로 박빙이다.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6년만에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 꽤 있었지만, 개표가 중반을 넘긴 4일 오전 2시까지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석 중 이번 선거 대상은 35석이다. 53석으로 다수당을 지켜온 공화당이 자리를 지켜내느냐가 관건이었다.

공화당에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7선에 성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법사위원장도 당선이 확실시된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그레이엄 위원장은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금한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지만 자리를 사수해냈다. 공화당 출신의 민주당 후보 바버라 볼리어가 치고 나오면서 바짝 긴장했던 캔자스주에서도 로저 마셜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했다. 접전지 중에서 양당이 1석씩을 서로 주고 받은 곳들도 있다. 콜로라도주는 민주당으로, 앨라배마주는 공화당으로 각각 넘어갔다.

진달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