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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명박 적반하장의 진수…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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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명박 적반하장의 진수…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

입력
2020.1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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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인정하지 않는데 용서 하나" 사면 주장 비판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줘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17년 형을 받고 재수감한지 하루만에 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면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용서를 해주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죄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무슨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나를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며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거론했다. △BBK와 면죄부를 주었던 당시 검찰에 대한 수사, △BBK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보았던 이들에 대한 보상, △집권 당시 민간인 사찰 등으로 고통 받은 이들에 대한 사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고 손실에 대한 입장표명 등이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씨에 대한 사면을 주장하기에 앞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재심 청구와 그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며 "정봉주가 나서서 이명박 사면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울림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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