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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잃어도 미시간·위스콘신 잡으면 당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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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잃어도 미시간·위스콘신 잡으면 당선 가능

입력
2020.11.05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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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승리 경우의 수는 무엇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무조건 잡아야

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도 같은 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도 같은 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 중간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북동부 ‘러스트 벨트’ 경합주(州)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역전한 데 이어 미시간에서도 개표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결과에 상관 없이 확실하게 승리를 거둘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현재까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무게추가 좀 더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5일 0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213명을 확보해 바이든 후보를 14명 차이로 뒤쫓고 있다고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낙승을 점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남부 ‘선 벨트’ 3대 경합주 중 플로리다(29명)와 노스캐롤라이나(15명)를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러스트 벨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개표 중반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ㆍ미시간ㆍ펜실베이니아 세 곳을 전부 석권하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든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위스콘신(10명)은 개표가 97% 진행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49.5%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미시간(16명)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개표 90% 상황에서 49.3%를 얻어 0.2%포인트 차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표차는 1만2,000여표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에 승기를 꽂고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승전보를 추가하면 선거인단 43명을 확보해 매직넘버 270명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6일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집계하는 펜실베이니아(20명) 개표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백악관 입성을 확정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애리조나는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지역)’이지만 올해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5일 낮 12시까지 개표를 중단한 네바다에선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에 유리한 우편투표 개표를 남겨두고 있어 판세가 쉽게 뒤집히지 않을 전망이다.

후보별 당선 시나리오. 그래픽=김대훈 기자

후보별 당선 시나리오. 그래픽=김대훈 기자

조지아(16명) 개표 결과도 마지막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92%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과반인 50.5%를 득표해 앞서가고 있지만 NYT는 64% 확률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 애틀랜타와 인근 교외지역 개표가 늦어지고 있어 막판 역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조지아에서의 열세를 뒤집으면 러스트 벨트 세 곳 중 한 지역에서만 이겨도 당선된다.

매직넘버 달성까지 57명을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15명)와 조지아를 확보하고 펜실베이니아까지 승리해야 51석을 채워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추가로 소수점대 초접전인 미시간과 네바다 혹은 위스콘신을 바이든 후보에게서 탈환해야 재선이 확정된다.

강유빈 기자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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