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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조지아·펜실베이니아 대역전에도 '재검표 늪'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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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조지아·펜실베이니아 대역전에도 '재검표 늪'에 빠져

입력
2020.11.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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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뒤집은 3개 州 모두 재검표 가능성
트럼프, 재검표 요구는 물론 '끝장' 소송 제기

미국 대선 당일부터 개표가 나흘째 진행 중인 6일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한 투표소에서 직원들이 막바지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로렌스빌=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당일부터 개표가 나흘째 진행 중인 6일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한 투표소에서 직원들이 막바지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로렌스빌=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맹렬한 추격 끝에 조지아ㆍ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도 역전했지만 ‘재검표’ 늪에 빠졌다. 0.5%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소송 제기로 대통령 당선을 공식 추인 받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이날 오전 역전에 성공한 조지아의 재검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 국무장관은 바이든 후보가 뒤집은 직후 “개표 결과 500만표 중 수천표 차이밖에 나지 않아 승자를 확정할 수 없다”면서 재검표 진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달 20일까지 예정된 주 전체 개표 결과를 보고 공식 재검표가 이뤄지겠지만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기 어려운 분위기다.

일간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현재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은 49.4%로 트럼프 대통령과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줄곧 뒤지던 바이든 후보가 개표 99% 시점에 역전한 후 16시간 가까이 지났으나 개표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주법상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각 바이든이 트럼프를 처음 앞지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재검표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 96% 개표 기준 바이든(49.5%)과 트럼프(49.2%)의 격차는 0.3%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주법상 0.5%포인트 격차 이하면 재검표가 의무고, 만약 그 수치를 넘어도 비공식 집계 완료 후 닷새 안에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거듭 불복 선언을 시사해 온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이미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득표율 49.4%로 트럼프를 0.6%포인트 차로 눌렀으나 주법상 1%포인트 격차 이하일 때 패자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대다수 언론은 재검표를 해도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다만 승자 확정이 늦어지는 사태는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여러 소송까지 더해지면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해야 하는 12월 8일까지 미국사회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짙어지는 패색 분위기에도 아랑곳 없이 트럼프 캠프는 연일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 이날도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일 후 도착한 우편투표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도록 투표 용지를 분리 보관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를 무효표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AP통신은 해석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가 대선일 3일 뒤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집계하기로 개표 기한을 연장하자 공화당이 이를 막으려 주 대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기각됐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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