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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영' 김택진이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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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영' 김택진이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힘

입력
2020.11.08 13:4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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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내 데이터 조직 운영?
AI가 자산관리 조언하는 증권사 설립?
야구팀은 땅볼 아웃 1위에서 홈런 구단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0월 24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0월 24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엔씨소프트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은 게임 운영 뿐 아니라 야구팀 NC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첫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일찌감치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2010년부터 사내에 데이터 관련 조직(현 데이터센터)을 설립했다. 현재 70여명의 데이터 엔지니어, 분석가, 개발자가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속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게임 운영 및 신규 콘텐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게임 '리니지'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인 'TJ의 쿠폰'은 이용자가 플레이 기록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세분화한 데이터 분석으로 이용자에게 최적화한 쿠폰을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엔씨소프트는 'AI 간편투자 증권사' 설립에도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연어처리(NLP)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AI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데이터 기술력은 야구팀인 NC다이노스에도 적용됐다. 김택진 대표는 창단 준비 시점부터 '데이터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야구 데이터 분석가를 영입해 데이터팀을 꾸렸다.

NC다이노스는 창단 초창기부터 선수들이 언제든 자신의 투구나 타격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기업 지원을 통해 개발했다. 영상과 기록 뿐 아니라, 투구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훈련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 시즌 땅볼 타구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데이터 분석(땅볼 아웃 10개 구단 중 1위)을 바탕으로, 타격 지점을 앞에 두고 빠른 공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훈련시켜 올해엔 대표 홈런 구단으로 거듭났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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