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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논란 김창준 "오랜 美 생활로 뜻 차이 파악 못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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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논란 김창준 "오랜 美 생활로 뜻 차이 파악 못해" 사과

입력
2020.11.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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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前 미 의원 SBS인터뷰서 "순종 아냐"으로 뭇매
비판 커지자 "적절하지 못한 표현" 사과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당선 관련 소감을 밝히고 있다. SBS 캡쳐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당선 관련 소감을 밝히고 있다. SBS 캡쳐

김창준 전 미국연방 하원의원이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한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등의 소식을 전하면서 '100% 한국 사람, 순종'이 아니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60년간 미국 생활을 하다 보니 단어의 뉘앙스를 잘 파악하지 못해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했다"라며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인 첫 하원 입성 및 3선 의원 출신 김 전 의원은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한국계 미국인 스트리클런드 당선인과 앤디 김 의원의 재선 관련 "100% 한국 사람이면 더욱 좋겠는데, 순종, 순종 저 같은 순종이면"이라고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김 전 의원은 이어 "1961년에 혼자 미국 땅을 밟았을 때, 차별과 편견을 온몸으로 실감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치열한 미국 정치계에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그런 경험과 기억을 가진 저에게 이 두 분의 당선 소식은 누구보다도 기쁘고 벅찬 뉴스였다"라고 거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한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국익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며 "앤디 김 의원님의 재선과 스트리클런드 의원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송 내용을 거르지 않고 공식 유튜브채널 등에 그대로 내보냈다가 비판을 받은 SBS 역시 다음날 해당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뉴스 브리핑 측은 "생방송이다 보니 (인터뷰 내용이) 여과 없이 노출됐는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도 "부적절한 표현을 걸러내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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