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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페이 내년엔 6,000억원...올해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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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페이 내년엔 6,000억원...올해 두 배로

입력
2020.11.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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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년 살림 9조3,897억...신종 코로나 속 '일상회복 경제도약' 추진

채홍호(오른쪽 2번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9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채홍호(오른쪽 2번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9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대구시가 내년에 행복페이 발행규모를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대구행복페이는 무기명 충전식 선불카드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대구시는 9일 내년도 예산안을 9조3,897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기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를 6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구행복페이는 이용자에게는 구입 및 충전 시 할인과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가맹점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절감 혜택을 주는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 기반 대구 지역 한정 상품권이다. 시민들은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시는 당초 내년도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늘일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6,000억원까지만 이자율 8%를 지원하고, 초과하면 6%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행복페이는 10%의 높은 할인율 덕분에 올 6월부터 4개월 만에 3,000억원 전액 소진됐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이용도와 대구의 재정형편을 보고 행복페이 추가 발행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도 예산안은 전년보다 1.7%(1,60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7조3,572억원이고, 특별회계는 2조325억원이다. 시는 내년에 △D-방역대책 추진과 △지역경제 회복 탄력성 제고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강화 △5+1 미래성장산업 육성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공간혁신에 집중 투자한다.

지방세 수입은 2조9,926억원, 국고보조금은 2조5,472억원, 지방교부세 1조263억원, 지방채는 3,423억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3,327억원을 편성했다.

대구시는 내년에 선별진료소를 30개소로 확대하고, 진단검사 및 검체채취 기능을 하루 6,000건으로 강화하며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조성한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자금과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 지원을 위한 기본재산출연 100억원 등을 지원한다.

시는 산업구조를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경제도약'에 1조4,390억원을 투입하고, '5+1 미래성장 동력'(미래형자동차, 로봇, 의료, 물, 에너지, 스마트시티) 육성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5,0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에는 1,183억원을 투입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8억원)과 군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 마스터플랜 용역(12억원), 대구공군기지(K-2) 종전 부지 마스터플랜 수립용역(9억원)에 착수한다.시는 신청사 건립기금 200억원도 적립한다. 올해는 건립자금 중 600억원을 서민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했다 추경때 100억원을 보충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내년 예산은 빈틈없는 신종 코로나 방역과 경제회복,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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