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매출 70% 감소
음식점은 배달앱으로 버텨
전국 자영업자의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월 매출이 반토막 났다. 특히 약국들의 매출 감소가 -70%로 가장 심각했다.
출퇴근 관리 서비스 ‘알밤’을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뉴플로이는 9일 알밤과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알바콜을 이용하는 전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매출변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5명 중 4명이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매장을 갖고 있는 소상공인 431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5%가 코로나19 이후 월 평균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10.3%)하거나 증가(5.3%)한 경우는 약 16%에 불과했다. 월 매출 감소 규모는 평균 45.7%로, 줄어든 폭이 절반에 육박했다. 즉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의 매출 절반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가장 매출 감소가 큰 업종은 70%를 기록한 약국이었다. 뉴플로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고 어지간하면 병원을 가지 않으면서 개인병원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그 여파로 개인병원의 처방전 처리로 먹고 사는 동네 약국들의 매출 또한 심각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보통신 판매(-53.2%), 부동산 및 임대업(-52.4%), 의류 및 잡화(-50%) 순으로 매출이 줄었다. 의외로 음식점 및 식음료 판매(-42.3%) 매출 감소폭이 숙박업(-45%) 보다도 적었다. 뉴플로이 관계자는 “식당의 경우 배달 앱을 통해 배달 판매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월 매출 감소가 적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00%)의 매출 감소가 가장 컸고 부산(-95.8%), 경남(-95.7%), 충북(-88.9%) 순이었다. 경기(-84.9%)와 서울(-84.6%)도 매출 감소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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