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쓰레기소각장과 재활용시설을 조성하는 클린업환경센터 후보지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예정부지로 거론되는 월등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월등면 쓰레기처리장 신축 반대 대책위원회는 9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양계장 허가에 이어 또다시 혐오시설인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행위"라며 "해당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포화상태에 놓인 왕조동 쓰레기매립장과 주암면 자원순환센터를 대체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관내 245개 지역 중 월등면 계월리, 서면 건천·구상마을, 주암 자원순환센터 등 4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클린업환경센터는 총사업비 1,627억원을 들여 15만~30만㎡ 규모의 부지에 하루 6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시설, 1일 처리용량 200톤의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3년 1월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월등면 계월마을은 지역 특산품인 매실과 복숭아를 오랜기간 재배해온 곳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과 행복마을로 지정되고 인성학교, 복숭아판매장이 즐비해 체험객이 많이 찾는 청정지역"이라며 "사업을 강행하면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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