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인류에 기쁜날은 맞는데... 표정관리 안 되는 진단키트 주주들?

알림

인류에 기쁜날은 맞는데... 표정관리 안 되는 진단키트 주주들?

입력
2020.11.10 11:29
수정
2020.11.10 11:35
0 0

화이자 백신 개발 기대감에
씨젠, 수젠텍 등 일제히 급락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예방 확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예방 확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류에 기쁜 날은 맞는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린 지난 9일 밤. 유독 잠못들며 이튿날 국내 증시 향방을 걱정한 투자자들이 있었다. 코로나19 세와 함께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온 진단키트 업체들의 주주들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코스닥 2위 씨젠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날 대비 7.09% 급락한 25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수젠텍(-9.43%), 랩지노믹스(-9.92%), 제놀루션(-15.61%), 미코바이오메드(-13.36), 피씨엘(-8.78%)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관련 종목들이 포진한 코스닥은 전장 대비 1%대 중반 하락세다.

전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물론 백신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조만간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 세계적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코로나 특수'로 외형을 성장시켜 온 진단키트주들의 주가를 단번에 끌어내렸다.

진단키트 종목을 보유한 주주들 사이에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은 1년 가까이 전 세계를 마비시켜 온 코로나19의 종말에 '한 줄기 빛'인 건 분명하지만 주가 급락에 마냥 웃을 수는 없는 게 진단키트 주주들의 현재 상황이다.

"백신이 나와도 진단키트는 필요하다. 당장 수요가 꺾일 리는 없다"며 진단키트주에 대한 충성을 되새긴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진단키트와 눈물의 이별을 해야 할 순간"이라며 백신 기대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