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년까지 17만3,000개 일자리 '인천형뉴딜'
2020 일자리 엑스포... 지역 우수정책,? 미래 일자리까지 한 자리에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개막 이틀째인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122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이 마련한 홍보관은 취업준비생과 중장년 구직자들로 붐볐다. 전역 예정 장병과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등도 분주하게 행사장을 오갔다.
온라인 홍보관 32개를 제외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홍보관은 252개로, 행사장을 꽉 채웠다. 자치단체들은 저성장·양극화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 등과 연계한 우수 일자리 정책 등을 공유했고, 기관과 기업은 취업 상담과 설명회, 일자리 정보 등을 소개했다.
지역 맞춤형부터 미래 일자리까지
지자체들은 지역의 우수 일자리 정책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정책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디스플레이 외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소전기차, 서빙로봇, 드론 등을 홍보관에 전시한 자치단체도 많았다.
도내 기초자치단체들과 연합해 행사장에서 가장 큰 홍보관을 조성한 경상북도는 청년층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학(學)·잡(JOB)·아(兒)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졸 청년들이 취업 후 정착할 수 있도록 고교 재학 단계부터 돕는 지원 사업으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등 일부 사업은 이미 경북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엑스포를 통해 청년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N을 기반으로 제작한 튜닝카와 세 발 전기차를 전시한 전남도는 해상풍력과 관광, 바이오, e-모빌리티 등 청정 일자리 사업과 인프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17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인천형 뉴딜' 사업 등을,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청년 면접 수당' 등 미취업 청년 지원 사업 등을 소개했다.
취업준비생 안혜지(24)씨는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21만원의 면접 수당을 주는 등 일자리재단에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며 "취업에 잘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업 상담부터 현직자 멘토링까지
홍보관에서 사무직과 기술직 취업 상담을 진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부터 이틀간 400여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몰려 상담을 받았다. 저년차 직원들이 자신의 취업 경험담을 알려주는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LH 김수환 차장은 “입사 1년 차의 신입 직원들이 나와 단순 채용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생한 취업 준비 과정 등을 전수해 호응이 더 뜨거웠다”며 “한때 준비된 좌석(20개)이 다 차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대비 전략 등 취업 대비 특강과 채용 설명회 등을 진행한 지방공기업평가원과 전역을 앞둔 장병과 전역자 등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방전직교육원 홍보관 등도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국방전직교육원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 대한체육회, 서울가정법원 등에 취업한 현직자들에게서 실제 경험을 듣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전역을 앞둔 많은 장병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취업 지원 시스템 운영사인 ㈜스마트소셜의 홍보관은 8개 기업 홍보관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AI 커리어 관리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적합 직무는 물론 추천 채용공고 정보까지 받았다.
류성일 스마트소셜 이사는 “취준생과 중장년 구직자는 물론 일자리 지원 사업을 펼치는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 홍보관의 이력서용 사진 촬영존과 면접용 메이크업존, 제주시의 AI 기반 면접과 자기소개서 분석 체험존, 경기도일자리재단의 VR(가상현실) 영상 기술을 활용한 면접 연습 프로그램 체험존도 인기였다.
다음주 전역 예정인 김모(23)씨는 “제대를 앞두고 취업이 현실적인 문제로 닥쳐 군 동기들과 함께 휴가를 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최근 취업 현장의 흐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 다양한 정보를 얻고 귀대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장 동시 입장을 1,800명으로 제한했으나 이틀간 5,000여명이 찾을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엑스포는 오는 29일까지 온라인(대한민국일자리엑스포.com)에서 이어진다. 자치단체 등의 일자리 사업 관련 정보는 유튜브 채널 '내일잡(JOB)담(www.youtube.com/channel/UCNjEkNuQy0QqMjm0l0qND1w)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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