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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X윤상현X이도현 '18 어게인', 공감X설렘X감동 다 잡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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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X윤상현X이도현 '18 어게인', 공감X설렘X감동 다 잡은 해피엔딩

입력
2020.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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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이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JTBC 화면 캡처

‘18 어게인’이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JTBC 화면 캡처


‘18 어게인’이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마지막 화 ‘삶은 계속된다’에서 홍대영(이도현)은 정다정(김하늘)에게 가족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한 순간 18세의 몸에서 37세 대영(윤상현)으로 돌아왔다. 이때 대영은 “넌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내 인생이야. 사랑해”라며 진심을 전했고, 다정과의 애틋한 키스가 이어졌다.

다시 한 가족을 이루게 된 다정 대영과 쌍둥이 남매의 모습이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이후 다정은 아나운서로 재기에 성공했고, 대영은 어린이 체육 교실의 선생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특히 2년 뒤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다정과 대영의 모습에 이어 “사랑해서 선택한 사람과 선택한 일들에 감사하고 오늘도 수고하고 있는 나와 나의 사람들에게 무한한 격려를 건네기로. 살면서 미처 알아보지 못한 행복이 있어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더 아껴주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내일을 기억하기로. 그렇게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각자의 연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처럼 ‘18 어게인’은 이혼한 18년차 부부의 두 번째 로맨스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애틋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 설렘, 웃음,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그간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의 연기력은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 김하늘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인 정다정으로 분해 따스한 모성애와 늦게나마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섬세한 감정 변화로는 ‘로코 여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윤상현은 37세 홍대영으로 분해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들고,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잊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대영의 감정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온전히 담아내며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첫 주연을 맡은 이도현은 매서운 성장을 일궈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옭아맸다. 이도현은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으로 분해 아재미 팡팡 터지는 말투와 억양, 제스처는 물론, 복합적인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으로 담았다.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부부 케미스트리와 윤상현 이도현의 2인 1역 열연은 매회 압도적인 흡인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유리(옥혜인 역), 위하준(예지훈 역), 김강현(고덕진 역), 이미도(추애린 역), 노정의(홍시아 역), 려운(홍시우 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찬란하게 빛났다. 김유리는 덕후라는 비밀을 가진 선생님으로 분해 인생 역전한 덕후 김강현과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웃음을 자아냈고, 위하준은 야구선수 예지훈 캐릭터를 훈훈한 매력과 찰진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강현 이미도는 다정과 대영의 절친으로 분해 환상적인 티키타카와 코믹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노정의 려운을 비롯해 세림고에서 뭉친 최보민(서지호 역), 황인엽(구자성 역), 오소현(전보배 역), 이은재(엄소미 역), 류다빈(황영선 역) 등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200% 소화하며 청량한 케미스트리로 극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쌍둥이 남매로 분한 노정의와 려운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들며 애틋한 가족애를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 다정 역을 맡은 한소은은 아름답게 빛났던 고교시절부터, 힘겨웠던 20대 시절까지 완벽히 담아내는 열연으로 설렘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녹아 든 인생 연기로 ‘18 어게인’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매회 시청자들의 감정을 통제 불가 상태로 만든 ‘18 어게인’에는 하병훈 감독의 섬세한 감성 연출이 존재했다. 하병훈 감독은 적재적소에 OST를 배치해 인물들의 감정과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는가 하면 색감, 카메라 구도, 카메라 워킹 등 시각적인 효과를 적극 활용한 디테일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8세와 37세 대영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전환, 18세 대영의 유리창에 비친 37세 대영의 모습 등으로 2인 1역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하나의 우산을 아이들에게 기울게 씌우는 아빠 대영의 모습이나 다정과 대영이 입을 맞추며 다시 하나가 된 순간 구름이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보름달 등 감동과 낭만을 모두 담은 로맨스를 연출했다.

‘18 어게인’은 18년차 부부의 고교시절 첫 만남부터 이혼 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익숙함에 빠져 잊고 살았던 소중한 관계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대영은 술에 취해 농구 대신 가족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해 이혼까지 이르렀지만, 이후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가족을 바라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정은 대영을 위해 이혼을 선택했지만, 그 이후에서야 그의 노력을 알고 눈물지었다. 쌍둥이 남매 또한 아빠 대영의 부재와 부성애를 느끼고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마지막 화에서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알게 된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에 '18 어게인'은 종영 후에도 여운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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