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언제든 檢 출두… 文정권 폭정 맞설 것”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 9월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서울시 전월세정책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1일 자녀 입시비리ㆍ부정채용 의혹 피고발 건에 대해 "상대편에는 없는 죄 뒤집어 씌우고, 자기 편의 죄는 덮으려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멈출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는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추미애 검찰’을 기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자신이 시민단체로부터 당한 고발을 “작년 원내대표로서 투쟁한 것에 대한 끝없는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또 “검찰은 스스로 부정한 권력의 충견을 자처하고 있다”며 “나를 소환하는 것이 두려운가”라고 물었다. 나 전 의원은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법대로 하라”며 “나는 언제든 출두하겠다”고 각오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나 전 의원의 항변에 대해 일각에선 쓴소리도 나왔다. 이날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맞는 말이다. 나 전 의원의 자녀 입시와 부정입학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 등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라면서도 “(지난해)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이 한 일은 투쟁이 아니라 폭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막겠다며 국회 곳곳을 무단점거하고 무법천지로 만든 일이 어떻게 투쟁이라는 말이냐”며 “국회 앞에서,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