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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활용한 인형극 열린다...세종 ‘며느리바위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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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활용한 인형극 열린다...세종 ‘며느리바위 설화’

입력
2020.1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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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언니스극단 12일부터 어린이집 4곳서 공연

세종지역 마을공동체 '언니스극단'의 업사이클링 인형극. 언니스극단 제공

세종지역 마을공동체 '언니스극단'의 업사이클링 인형극. 언니스극단 제공


세종시 마을공동체 ‘언니스극단(언니’s극단)’이 12일 반곡동 수루배숲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관내 어린이집 4곳을 돌며 ‘업사이클링 인형극’ 공연을 펼친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일컫는다.

언니스극단은 버려진 신문지와 자투리 천, 페트(PET) 등을 활용해 인형극 무대, 등장인물을 꾸몄다.

극단 측은 세종지역 설화인 전월산 며느리바위를 소재로 인형극을 선보인다.

연기실록 등에 따르면 옛날에 마음이 고약한 부자가 심성이 곱고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를 보게 됐다. 어느 날 백발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부탁했지만 시아버지가 스님의 바랑에 퇴비를 넣는 것을 보게 된 며느리가 스님에게 시주를 하고 시아버지의 용서를 빌었다. 스님은 며느리에게 “내일모레 뒷산인 전월산에 오르되 뒤를 보지 말고 정상까지 올라가라”고 일러줬다. 노승이 알려준 대로 산에 오른 며느리는 천둥번개가 쳐 몹시 궁금했지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시아버지의 비명에 뒤를 돌아보게 됐고, 마을이 바다처럼 물속에 잠겨 있는 것을 봤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기이하게 바위로 변했다. 사람들은 이후 이 바위를 며느리바위라고 불렀고, 바위 밑에서 지성으로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했다.

극단 관계자는 “세종시로 이주해 온 아이들이 우리지역 설화를 풀어낸 인형극을 관람하며 보다 동네를 친숙하게 여기길 바란다”며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자연환경 등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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