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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도 뿌려도 쌓이지 않는 눈... 스키장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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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도 뿌려도 쌓이지 않는 눈... 스키장의 한숨

입력
2020.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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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로 인공눈 제설작업 번번이 실패
스키장 개장, 예년보다 2주가량 늦춰 질 듯

강원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지난 3일 밤에 올 겨울 첫 제설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팬타입 제설기에서 밤하늘을 향해 하얀 눈가루가 뿌려지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강원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지난 3일 밤에 올 겨울 첫 제설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팬타입 제설기에서 밤하늘을 향해 하얀 눈가루가 뿌려지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강원도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지난 4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팬타입 제설기에서 인공 눈가루가 뿌려져 하단의 초급 슬로프를 하얗게 덮기 시작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강원도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지난 4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팬타입 제설기에서 인공 눈가루가 뿌려져 하단의 초급 슬로프를 하얗게 덮기 시작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용평리조트 스키 슬로프에 하얗게 뿌려진 인공눈과 숲속에 남아 있는 가을 단풍색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용평리조트 스키 슬로프에 하얗게 뿌려진 인공눈과 숲속에 남아 있는 가을 단풍색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화려한 단풍시즌이 지나 낙엽이 지는 이맘때면 스키 마니아들의 가슴은 설렌다. '업 앤 다운'의 리듬을 만끽하며 하얀 슬로프 위를 활강하는,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스키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11월 중순경이면 들려오던 스키장 개장 소식이 올해는 예고조차 들리지 않는다.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개장을 위해 슬로프 위에 인공눈을 뿌려대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문제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기온이 높다 보니 아무리 뿌리고 또 뿌려도 눈은 쌓이지 않는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평리조트의 경우 지난 4일 올가을 첫 제설작업을 시작했지만 쌓이지 않고 녹아버리는 통에 작업을 중지했다. 기온이 잠시 내려간 지난 9일에도 슬로프 위에 인공눈을 뿌려봤으나 개장이 가능할 정도의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지 못하고 금세 영상으로 회복되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기온 역시 평년 이상인 데다, 다음 주엔 비까지 예보돼 있어 개장 일자조차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일 용평리조트 슬로프에서 일시적으로 내려간 기온을 이용해 2차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지난 9일 용평리조트 슬로프에서 일시적으로 내려간 기온을 이용해 2차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제설기에서 뿌려진 하얀 인공 눈가루가 슬로프를 뒤덮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_

제설기에서 뿌려진 하얀 인공 눈가루가 슬로프를 뒤덮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_


겨울 한철 장사를 해야 하는 스키장으로서는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초급 슬로프를 위주로 제설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슬로프 곳곳에 배치된 팬 타입 제설기가 제트기 엔진음과 같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눈 폭탄을 뿌려대는 모습은 장관이다. 이렇게 잠깐이나마 하얀 눈이 쌓인 슬로프는 주변의 화려한 단풍색과 어우러지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해 준다.

지난해의 경우 용평리조트 등이 11월 15일 초급 슬로프부터 제한적 개장을 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보름 이상 늦은 11월 말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 개장시기가 늦춰지면서 미리 시즌권을 구매한 스키 마니아들의 마음도 조급해지고 있다. 하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다. 포근한 가을이 한시라도 빨리 겨울에 자리를 내주고 떠나기를 바랄 뿐.

2019년 11월 15일 강원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겨울시즌 오픈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휘닉스파크 홈페이지 캡처

2019년 11월 15일 강원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겨울시즌 오픈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휘닉스파크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1월 15일 용평리조트에서 겨울시즌 개장을 맞이해 슬로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지난해 11월 15일 용평리조트에서 겨울시즌 개장을 맞이해 슬로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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