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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국처럼 살았냐" 민주당을 향한 나경원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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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국처럼 살았냐" 민주당을 향한 나경원의 일갈

입력
2020.11.13 14:39
수정
2020.11.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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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서 "조 전 장관과 같은 잣대로 수사"?
나경원 "조국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월 2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월 2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신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와 유사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나 의원은 "내가 조국처럼 살았냐"며 응수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나경원을 조국처럼 수사하라고 억지 부리고 윽박지르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냐, 내 아이가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되거나 부정하게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냐"며 "내 아이가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가 됐거나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냐,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 받아 입시에 써먹었냐"고 반문했다.

또 "나와 내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냐, 우리 집안이 뒷돈을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라도 있냐"며 "내 집안이 기가 막힌 위장 이혼 의심이라도 받냐, 내가 권력형 비리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냐"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다시 묻는다. 나와 윤석열 총장이, 조국 일가처럼 살았냐. 도대체 양심이 있냐 없냐"고 재차 따졌다.

김종민·신동근 의원 향해 "마녀사냥 책임져야" 경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SNS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SNS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을 향해서는 별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절대 그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지난해 내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분명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어놓고, 윤 총장은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진 정권"이라며 "정의와 불의가 뒤바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민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에 대한 검찰 수사와 나경원 전 의원의 가족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수사가 이뤄질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나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통째로 기각된 적이 있는데, 최근엔 윤 총장 부인 수사를 위해 청구한 영장도 통째로 기각됐다"며 "판·검사 가족에 대한 법적 불평등이 극심하다"고 언급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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