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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에 악플 200여개… 배우 배다혜 스토커 "좋아해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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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에 악플 200여개… 배우 배다혜 스토커 "좋아해서 그랬다"

입력
2020.11.15 15:50
수정
2020.1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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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다해씨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물보호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과 동물을 돕기 위해 일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다해씨 제공

가수 배다해씨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물보호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과 동물을 돕기 위해 일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다해씨 제공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을 달며 집요하게 괴롭힌 20대 남성이 경찰조사에서 "배씨를 좋아해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1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를 받는 A(28)씨에 대한 1차 조사가 이뤄졌다.

무직인 A씨는 익산에 거주하면서 배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은 물론 숙소까지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는 등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에 '남자와 여관에서 뭐 하고 있느냐'는 등 200개가 넘는 악플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좋아해서 그랬다. 단순히 팬심이었지만, 자꾸 하다보니 장난이 심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A씨에게 한 차례 더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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