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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낙선에 실망했을 것... 바이든은 원칙 입각한 강경책 내세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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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낙선에 실망했을 것... 바이든은 원칙 입각한 강경책 내세울 듯"

입력
2020.11.15 18:49
수정
2020.11.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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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외교 대신
북한 비핵화 목표 원칙외교 할 것"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북한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분석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원칙에 입각한 대북 강경책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2016년 10월~2018년 2월) 대북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윤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지 못해 실망했을 것"이라며 "세 차례의 전례 없는 정상회담에서 볼 수 있듯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톱다운' 방식의 파격 외교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 차례나 만났고,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러브 레터'로 칭하기도 했다.

윤 전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의 비핵화를 중시함과 동시에 원칙적 외교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실무 협상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폭력배인 김 위원장과 회담함으로써 정통성을 부여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점, "핵 능력 축소 의지를 보이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 점 등에 비춰 다소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에선 그간의 북미 '밀월'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김 위원장에 비판적이고, 북한도 지난해 11월 바이든 당선인을 '미친 개'로 지칭한 것을 언급하면서다. 이와 관련,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도발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재개 △한반도 인근 새로운 군사 전개 △새로운 대북제재 또는 기존 제재 강화 등으로 대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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