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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 "82년생 김지영, 꼭 읽어야 할 책"…계속되는 김지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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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 "82년생 김지영, 꼭 읽어야 할 책"…계속되는 김지영 열풍

입력
2020.11.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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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여성들이 강요받은 역할 돌아보게 만든 책"
아시아 각국 베스트셀러에도 이름 올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선에 '82년생 김지영'을 선정했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선에 '82년생 김지영'을 선정했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선에 선정했다.

타임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권을 발표했는데, 한국 소설 82년생 김지영도 포함됐다.

2016년 10월에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30만부 이상 팔렸다. 3년 뒤인 지난해 10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개봉했다.

타임 "김지영 무너뜨린 성차별, 너무나 흔한 일"

조남주(왼쪽) 작가와 영문으로 번역된 '82년생 김지영'. 민음사 제공

조남주(왼쪽) 작가와 영문으로 번역된 '82년생 김지영'. 민음사 제공

타임은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딸이자 아내이고 어머니인 김지영은 매일 다른 사람으로 깨어난다"며 "이 서사는 한국의 성 불평등 현실에 대한 각주로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남주 작가가 쓰고 제이미 챙이 번역한 이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암묵적으로 강요받았던 역할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며 "분노한 여성혐오주의자들이 가하는 죽음의 위협을 상기시키며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또 "이러한 분노는 평생에 걸친 성차별 끝에 마침내 지영을 무너뜨린 행동이 돼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그것은 슬프게도 너무나 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문으로 번역된 82년생 김지영은 4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주인공인 김지영은 너무나 평범하다. 그게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해외 출판계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앞서 9월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다만 한달 뒤인 지난달 초에 발표된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아 수상은 불발됐다.

일본에선 가장 빨리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 소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에서도 각국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17일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서점 당당은 중국어판 82년생 김지영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가장 빠른 기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 소설이 됐다. 2018년 12월 일본판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1만부 이상 판매됐다. 일본에선 번역 소설이 2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이례적이다.

산케이신문은 독자의 80%가 여성이며,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선 출간된 지 3일 만에 아마존 아시아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에선 전자책 사이트 리무 오드에서 집계하는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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