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최강욱 "윤석열, 조국 임명 때 靑에 '왜 포기 안 하냐'고 전화했다"

알림

최강욱 "윤석열, 조국 임명 때 靑에 '왜 포기 안 하냐'고 전화했다"

입력
2020.11.17 13:30
0 0

최강욱, 팟캐스트 아개정서? 윤석열 비화 전해?
"윤석열, 靑에 이런 식으로 하면 사표 내겠다 해"
"尹, 후임 중앙지검장에 한동훈 앉히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취임 이후 청와대에 처음 건 전화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 요구였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윤 총장은 당시 "내가 (조 장관 임명을 막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며)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를 안 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14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자로 참여하는 팟캐스트 '아개정'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임명 당시 비화를 소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 며칠 뒤 당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총장이 김 수석에게 전화를 걸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윤 총장은 김 수석에게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를 안 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석열, '내 덕에 대통령이 됐는데 은혜도 모르냐'고 생각할 것"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주변을 30곳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 사태가 시작됐다"며 "그는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도 '조 전 장관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목표는 조국이 장관에 취임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사실상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고, (조 전 장관 임명이 부당하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과도한 수사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던 건 '누구 때문에 대통령이 됐는데 내 은혜도 모르느냐'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윤 총장) 입장에선 검찰이 있었기에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가 구속됐고,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은혜도 모르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사람(조 전 장관)을 민정수석도 모자라 장관을 시키려고 하느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정교한 계획에 청와대가 속았다"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앞줄 오른쪽)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검찰총장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앞줄 오른쪽)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검찰총장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앉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윤 총장에게) 전임 검사장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더니 (윤 총장이 후임으로) 한 검사장을 추천했다"며 "(윤 총장은 당시) '중앙지검장 할 사람이 한 검사장밖에 없다'며 정말 열심히 추천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군에 포함됐을 때 여권 인사들에게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총장에 임명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그는 "(윤 총장은 당시) '내가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국정농단 수사가 내 아이덴티티(정체성)라는 걸 부정할 수 있겠느냐,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게 먹혔고 윤 총장이 짠 정교한 계획에 속았다"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