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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대유행 고비, 병상 확보 문제없나

입력
2020.11.1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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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한 17일 수원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뉴시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한 17일 수원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뉴시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부터 2주 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데 따른 조치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적은 인천은 23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 중점관리시설과 학원 목욕장 마트 등 일반관리시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수칙도 강화된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확진자 200명을 넘어선 지금 상황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 급증과 유사하면서도 또 다르다. 갑작스러운 증가는 비슷하지만 8, 9월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 확산이었다면 이번은 전국 곳곳의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전국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일상으로 번진다는 방증이다. 방역 당국의 우려대로 지금 고삐를 죄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문제는 충분한 병상 확보다. 고령자 확진자 증가가 두드러졌던 8, 9월에는 불과 보름 만에 위중·중증환자가 9명에서 124명으로 늘어나 자칫 의료 시스템 붕괴가 오지 않을까 가슴 졸였다.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증증화 가능성이 낮은 40대 미만 환자 비율이 많아 우선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일은 전혀 아니다.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3차 유행이 닥쳐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병상 부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는 현재 확보한 150개 남짓의 중환자 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계획대로 연말까지 100병상을 추가하고 내년 1분기까지 모두 600여 병상을 갖추는데 차질이 없어야 한다. 의료 인력 확보와 경증 환자 치료 태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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