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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설' 안철수 "광화문 공사, 새 시장이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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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설' 안철수 "광화문 공사, 새 시장이 정해야"

입력
2020.1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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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보궐 5개월 앞두고 개조 첫삽
안철수 "대행체제서 강행할 사업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재정비 작업이 시작된 광화문광장을 두고 "지금 당장 사업을 멈추고, 5개월 후 서울시민이 선택한 자격 있는 새 시장이 시민의 뜻과 전문가의 뜻을 물어 결정하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일부에서 안 대표에 대한 서울시장 차출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안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구를 위한 광화문광장 공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어제 광화문 광장 개조 공사가 시작됐다. 무려 800억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사"라면서 "두 번이나 재검토 결정이 났고, 이 정권 중앙부처도 반대했던 공사를 왜 강행하는지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의 서울시는 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광화문광장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발표대로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서쪽은 광장으로 만들고, 미국대사관이 있는 동쪽은 7∼9차로로 넓히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총 공사비로는 예산 791억 원을 편성했다.

17일 서울 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서울시가 권한대행 체제에서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도 없고, 부처와의 합의도 없고, 서울시민의 동의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한 마디로 날림 행정, 불통 행정, 유훈 행정의 표본"이라며 "광화문 광장 공사는 남은 임기 5개월짜리 대행체제가 화급을 다투어서 강행할 사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보궐선거에서 뽑히는 새 시장에게 결정을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차기 시장이 뽑히고 나면 새 체제에서 시민과 도시계획전문가 그리고 중앙정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대행체제가 명분 없이 밀어붙인다면 새로운 서울시장 체제에서 무리한 공사 강행과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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