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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공백 장기화... 노조 "관피아 내정 탓"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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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공백 장기화... 노조 "관피아 내정 탓" 반발

입력
2020.11.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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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13일 차기 이사장 공모 착수
노조" 금융위 출신 관료 내정 위한 늑장"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국거래소가 이달 초 임기가 끝난 정지원 이사장 후임 찾기에 나선 가운데, 최근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에 대한 거래소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사장 공모 절차가 늦어진 것을 두고 거래소 노조는 "금융위 출신 낙하산 후보를 내정하려는 시도 때문"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3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 13일 손해보험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보통 거래소 이사장은 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지만 정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이 되면서 자리를 떠났고 현재 공석 상태다.

이에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 주주총회 결의 등의 과정이 남아 있어 새 이사장 선임까지 앞으로 최소 한달은 걸릴 것이란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9월 구성된 추천위가 이사장 인선에 영향력이 있는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이사장 공백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보통 이사장 임기 만료 두 달 전부터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달 중순(13일)에야 공고를 낸 것은 특정인을 내정하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이다.

새 이사장 후보에 거론되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했다. 유력후보로는 현재 이달 초 금융위를 떠난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정은보(전 금융위 부위원장)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 등 금융위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거래소 노조 측은 "지난 10여년 금융정책 실패의 주범인 금융위 관료에게 더 이상 거래소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이전에도 금융위 출신 이사장 선임을 두고 '관피아' 논란으로 내분이 반복돼 왔다. 2016년 5대 이사장을 지낸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에 이어 정지원 이사장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노조 측은 "거래소 이사장은 시가총액 2,000조원이 넘는 2,300여개 상장기업을 관리하는 자본시장 최고 책임자"라며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금융위 출신 관료들은 적임자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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