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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 마리뿐' 흰 기린을 지키려는 케냐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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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 마리뿐' 흰 기린을 지키려는 케냐의 안간힘

입력
2020.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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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암컷과 새끼가 밀렵꾼에 도살돼 발견
세계에서 수컷 흰 기린 딱 한 마리 남아?
케냐 야생동물관리당국, 뿔에 GPS 부착

8일 케냐 가리사 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에서 흰 기린이 포착됐다. 환경당국은 전 세계에 한 마리 남은 이 수컷 흰 기린을 보호하기 위해 뿔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았다. 가리사 카운티=AP 연합뉴스

8일 케냐 가리사 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에서 흰 기린이 포착됐다. 환경당국은 전 세계에 한 마리 남은 이 수컷 흰 기린을 보호하기 위해 뿔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았다. 가리사 카운티=A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딱 한 마리 남은 케냐의 흰 기린이 야생에서 포착됐다고 영국 BBC 등이 18일 보도했다. 2016년 처음으로 발견된 흰 기린은 전 세계에 딱 세 마리뿐이었는데 올해 3월, 어미와 7개월 된 새끼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된 채 발견되면서 수컷 한 마리만 남게 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케냐 야생동물관리당국이 남은 흰 기린 한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은 기린의 뿔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단 것이다. 케냐 환경단체 이샤크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관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8일 기린의 뿔에 추적장치를 달았다"며 "매 시간 정보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이 특별한 동물을 밀렵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8일 케냐 가리사 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에서 전 세계에서 한 마리 남은 수컷 흰 기린이 포착됐다. 가리사 카운티=AP 연합뉴스

8일 케냐 가리사 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에서 전 세계에서 한 마리 남은 수컷 흰 기린이 포착됐다. 가리사 카운티=AP 연합뉴스

GPS 장치를 부착한 하얀 기린은 가리사 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보호구역에서 살게 된다. 이샤크비니 히롤라 보호구역 관리자인 아메드 누르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목초지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하얀 기린의 먹이는 풍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흰 기린은 루시즘(leucism?백변종)이라 불리는 희귀한 유전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피부와 털 등, 비늘이 색소 소실로 희거나 밝게 변하게 되지만 눈은 검은색이다. 피부는 물론 눈까지 색소가 없어 붉은 혈관이 그대로 드러나 눈이 붉게 보이는 백색증(알비노)과는 구별된다.

전 세계에 딱 한 마리 남은 흰 기린.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 제공.

전 세계에 딱 한 마리 남은 흰 기린.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 제공.

아프리카 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아프리카 15개국 이상에 서식하는 기린은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한 밀렵 탓에 지난 30년 동안 개체수가 40% 줄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속해서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2016년 재평가를 바탕으로 2018년 기린을 멸종위기 적색목록에서 ‘취약’ 종으로 분류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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