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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피해 연습생 실명 공개' 직격탄 맞은 아이즈원, 컴백 강행이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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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피해 연습생 실명 공개' 직격탄 맞은 아이즈원, 컴백 강행이 미칠 영향

입력
2020.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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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즈원이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아이즈원이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아이즈원이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컴백을 두고 아이즈원의 공식 해체 전 마지막 활동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이들이 직면한 위기는 아이즈원의 남은 미래까지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CJ ENM 김용범 CP·안준영 PD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시작됐다. 이날 재판부는 엠넷 '프로듀스'(이하 '프듀') 시리즈에서 제작진의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연습생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재판부가 공개한 피해 연습생은 시즌 1 김수현 서혜림, 시즌 2 성현우 강동호, 시즌 3 이가은 한초원, 시즌 4 앙자르디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었다. 특히 현재 활동 중인 아이즈원을 배출한 시즌 3의 피해 연습생인 이가은과 한초원은 실제 최종 순위 5, 6위를 기록했지만, 조작으로 인해 데뷔를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공식적으로 피해 연습생들의 실명이 공개되면서 가장 큰 문제를 직면한 것은 단연 아이즈원이었다. 아이즈원은 앞서 지난해 '프듀'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 1월 활동 재개를 알렸다. 당초 지난해 11월 발매 예정이던 정규 1집은 지난 2월에서야 발매됐고, 이후 일본 활동을 이어오던 아이즈원은 최근 다음 달 7일 국내 컴백을 확정했다.

하지만 컴백을 앞두고 또 한 번 순위 조작과 관련한 파문이 확대되며 이들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커진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는 실제 데뷔 조로 발탁됐어야 할 피해 연습생들의 실명까지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아이즈원 멤버들의 선발 당위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다.

이와 함께 순위 조작을 통해 불공정하게 구성된 데뷔 조인 아이즈원이 조작 사실과 피해자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가운데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아이즈원의 다음 달 컴백 여부와 당초 출연을 확정 지은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출연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고, 결국 19일 엠넷 측은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7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내달 6일 열리는 'MAMA'에도 출연할 예정"이라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엠넷은 아이즈원의 활동으로 옮겨붙은 2차 피해를 의식한 듯 "이번 '프로듀스'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엠넷에 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며, 이미 활동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피해 보상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아이즈원에게는 '논란에 눈을 가리고 컴백을 강행한다'라는 비판이 따라붙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피해 연습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엠넷의 모호한 태도 역시 시원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해 내년 4월 공식적인 활동 종료가 점쳐지고 있는 아이즈원에게 이번 파문은 그야말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아이즈원 멤버들의 조작 가담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비난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 역시 형성되고 있지만, 당초 '활동 연장'에 대한 기대까지 낳았던 이들은 이제 '활동 조기 종료'와 '정상 종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이 밝힌 컴백일 까지는 약 3주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활동을 앞둔 아이즈원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결국 자신들의 진가를 스스로 입증하고, 아이즈원 활동 후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노력뿐이다. 여전히 뜨거운 논란 속 이들의 활동 강행 결정이 아이즈원의 남은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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