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협상팀원 중 확진자 발생해?
빠듯한 협상 일정 속 난관
영국과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는 유럽연합(EU) 협상팀 구성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19일(현지시간) 영국의 EU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양자 간 무역 조건 등을 논의하는 미래관계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날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트위터를 통해 협상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나머지 협상팀 구성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방역 지침을 모두 지키면서 가능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니에 대표 본인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측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도 트위터에서 "바르니에와 현 상황에 대해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측은 "공공 보건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협상팀의 건강·복지를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 진행된 이번 협상은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한 후 양측은 올해 말까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업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를 40일가량 남긴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양측 모두 경제적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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