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상금왕·다승왕 등 5관왕 올라
신인상은 유해란
최혜진(21· 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품에 안았다.
KLPGA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0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고 올 한 해를 빛낸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1999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이 시상식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 우려로 수상 선수와 시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KLPGA 최강자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참가해, 14번이나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하게 선전했다. 아울러 올해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혜진은 "대상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인데, 연속 세 번을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며 "사실 '올해 내가 시상식에 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쉬웠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상식도 참여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4회 연속 대상 수상은 아직 앖다고 하던데, 하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가장 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건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5관왕에 오른 김효주(25·롯데)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던 김효주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 투어 무대를 빛냈다. 그는 이번 시즌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상금 7억 9,713만원을 벌어 상금왕에 등극했으며 안나린(24·MY문영)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시즌 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평균 타수 69.565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호성적을 작성했다. 김효주가 상금왕, 평균타수 1위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김효주는 "인기상은 처음 받아보는데 투표 기간에 은근히 승부욕도 생기더라"라며 "다른 상은 내가 열심히 해서 받은 노력의 결과인데, 인기상은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받은 거라 더 감사함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전체 투표자 2만 5,000명 중 6,278명의 선택을 받아 인기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유해란(19·SK 네트웍스)이 차지했고, 첫 우승을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KLPGA 위너스 클럽'에는 박현경과 안나린, 이소미(21·SBI 저축은행)가 가입했다. 또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K-10 클럽'에는 김지현(29·한화큐셀)과 허윤경(30·하나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전액 기부한 유소연(30·메디힐)은 기부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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