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秋·尹 갈등, 검찰개혁의 마지막 진통… 반드시 완수"

홍영표, 페이스북 통해 "개혁의 험난함 새삼 절감"
"檢 뜻대로 해주면 정권 평온하나 비정상 끝낼 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0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해 "지금의 갈등과 소란은 검찰개혁의 마지막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적 통제와 감시에서 검찰만 열외 되는 비정상,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재판부 사찰, 감찰 방해 등 징계 청구 혐의들이 하나같이 중대하다"며 "최종 결과에 따라 검찰총장의 거취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과 걱정이 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법무부는 법이 정한 원칙과 절차에 충실히 따르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향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누구도 법 앞에선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민주주의에 구속하고 봉사하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징계를 청구한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은 물론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막고 있다며 "검찰개혁의 길이 험난하다는 점을 새삼 절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리고, 야당의 공수처 출범 방해를 해소하기 위한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도 예정돼 있다"면서 "검찰이 쌓아 올린 강고한 특권과 이권의 성채를 이제는 허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또 "검찰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 정권은 평온할지 모른다"면서도 "검찰을 법과 민주주의에 구속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며 '마지막 민주화의 성역 검찰', '정치 검찰 X, 국민의 검찰 ○'란 문구를 써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