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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노을 사진 올리며 "檢 현실 직시했다면... 결국 저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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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노을 사진 올리며 "檢 현실 직시했다면... 결국 저물 것"

입력
2020.11.26 15:00
수정
2020.11.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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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무배제' 관련 SNS에서
"검찰이 사회 주동 세력인체 하던 시대 저물어"

임은정 부장검사가 지난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5월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부장검사가 지난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5월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부장검사(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와 관련 26일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을 사진을 올리고 "상경 후 해 지는 바다를 2번 봤다. 우리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내려 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했다.

이어 "그럴 리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릇에 넘치는 권한이라 감당치 못하니 넘치기 마련이고,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테니 부딪치고 깨어지는 파열음이 요란할 수밖에"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 조치를 내린 후 검찰 전반에 집단 반발 움직임이 이는 상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임 검사는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 '내부고발자'로 활약해온 임 검사는 지난달 30일에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애사(哀史)'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고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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