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올림픽 금메달 딴 리듬체조 선수 출신?
'경력 하나 없이 연봉 115억원' 배경 두고 뒷말 무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68)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유명한 알리나 카바예바(37)가 언론사 회장으로 재직하며 연간 연간 778만 파운드(115억원)을 받는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세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대통령의 연인'이라는 수식어만큼 카바예바는 그동안의 이력도 화려한데요. 전직 리듬체조 선수인 그는 언론과 인연이 없다가 2014년 러시아 최대 민영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에 취임했어요. 이에 앞서 통합러시아당의 소속 하원의원으로 정치권에서도 활약했죠. 체조밖에 몰랐던 그는 은튀 후 어떻게 이런 화려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을까요.
리듬체조 선수가 하원의원으로
1996년 체조에 입문한 카바예바는 뛰어난 유연함으로 3년 만인 99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때 4관왕에 올랐습니다. 이후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을 획득하며 '러시아의 가장 유연한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죠. 이 외에도 그는 월드챔피언십에서 14차례, 유럽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어요. 패션잡지 보그와 남성 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로도 나서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죠.
크렘린궁은 항상 두 사람의 관계를 부인해왔습니다만,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첫 만남은 2001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해 돌연 은퇴를 결정한 카바예바는 3년 뒤인 2007년 푸틴의 정치적 기반인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그때 즈음부터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이 확산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전 부인과 결혼 중인 상태였죠.
둘은 부인하지만…끝없는 염문설
카바예바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2014년 푸틴 대통령이 30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을 끝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미 그 때는 두 사람이 열애 중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는데, 이 이혼이 카바예바 때문이라는 추측이 확산됐죠.
그 해 소치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자로 나선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옆자리에서 개막식을 관람해 이목을 끌기도 했어요.
9월엔 카바예바가 돌연 하원의원직을 사임하고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회장으로 선임됩니다. 그는 언론사에서 일한 경험도 없었고, 오너 일가와도 관련이 없어 급작스럽게 회장이 된 배경을 두고 푸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일었죠. 그도 그럴 것이 이 언론사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자금책인 유리 코발추크가 지분을 소유한 친정부 성향 언론사였거든요.
그런가하면 지난해에는 카바예바가 푸틴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아들을 출산한 후 외부에 모습을 감췄다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염문설이 반복될 때마다 푸틴 대통령은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경험 없이 언론사 회장에 취임한 그의 연봉이 100억원이 넘는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는데요. 당사자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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