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빠르면 다음달 7일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주 중 승인 절차를 밟아 유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할 차관도 임명했다.
FT는 "영국은 코로나 백신을 승인한 최초의 서방국가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은 며칠 내에 승인해 내달 7일 첫 번째 접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보다 빠른 것으로 미국의 긴급 승인은 내달 8~10일에 나올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관련 지휘관까지 임명했다. 나딤 자하위 산업부 차관을 보건부 산하 백신 담당 차관으로 임명해 백신 유통· 접종과 관련한 업무를 맡기게 된다. 자하위 차관은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큰 책임감과 운영상의 도전을 하게 됐다"며 "백신을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생명과 생계를 구해 더 나은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트윗했다.
영국은 의약품규제청(MHRA)의 승인을 받으면 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도 접종할 수 있게 된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4,000만회분, 옥 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억회분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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