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으로 여자프로농구·프로배구는 무관중
“프로농구도 공통된 지침마련?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실내 스포츠가 허용 관중 규모를 놓고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간 30% 입장을 허용해 왔던 남자배구는 지난달 24일부터 무관중으로 전환했고, 여자프로농구도 2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해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런데 휴식기를 거쳐 2일 재개하는 남자프로농구만 허용 규모를 구단에 일임, 구장마다 제각각 관중 입장이 이뤄질 판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미리 잡아놔 지난달 23일부터 중단됐던 KBL 정규리그는 2일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를 이어간다. 휴식기 동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경기장별 방역 강화와 함께 관중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각 구단 연고 지자체마다 방역 단계가 달라 이에 따른 허용 관중 비율이 다르다는 점이다. 방역 지침에선 2단계는 전체 수용인원의 10%, 1.5단계에선 30% 이내만 각각 들일 수 있다.
실제 잠실학생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SK는 2단계 지침에 따라 2일 경기에서 수용인원의 10%만 관중을 받기로 했고, 1.5단계가 시행 중인 울산의 현대모비스는 6일 열리는 홈 경기 관중 규모를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 또 부산 KT와 안양 KCG인삼공사는 지침과 상관없이 각각 5일, 11일 예정된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구단마다 처한 현실과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지자체별 방역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관중 입장 비율을 통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실내 구장인 만큼, 각 구단의 자율 선택보다는 리그를 운영하는 연맹 차원에서 통일된 지침을 내려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전 경기 무관중으로 전환한 것과 대조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ㆍ한국배구연맹 측은 “1.5단계를 시행 중인 비수도권 지역 구단들도 감염 확산을 사전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수도권 구단들과 뜻을 맞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며 “선제적으로 통일된 관중 허용 정책을 펴는 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동시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혼선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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