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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일 연속 근무 중"... 코로나19 환자 품에 안은 美 의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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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일 연속 근무 중"... 코로나19 환자 품에 안은 美 의사의 눈물

입력
2020.1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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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백발 환자 안은 채 찍힌 사진 SNS 화제
"중환자실서 부인 그리워 우는 환자 보고 함께 울어"
"고립감 큰 노인 환자들, 울거나 병원 탈출 시도도"

지난달 2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가 찍은 조셉 바론 원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고 나카무라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2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가 찍은 조셉 바론 원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고 나카무라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1년 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6,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하루도 쉬지 않고 256일째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미 텍사스주(州) 휴스턴의 조셉 바론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원장의 일상을 소개했다.

바론 원장은 우연히 이 병원 중환자실(ICU)에 머물게 된 게티이미지의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방호복을 입은 바론 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백발의 남성 환자를 품에 안고 있는 이 사진은 SNS에서 수백 차례 공유됐다.

바론 원장은 이 사진과 관련해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령의 남성 환자가 부인과 같이 있고 싶다며 울고 있어 함께 울었다"며 "사진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병동에 격리된 노인 환자가 고립감을 호소하는 일은 잦다"며 "을고 있거나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에 함께 찍힌 환자는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이 기본 방역 수칙 지킬 때 의료진 쉴 수 있어"


미국 CNN방송에 출연한 조셉 바론 원장. CNN 캡처

미국 CNN방송에 출연한 조셉 바론 원장. CNN 캡처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느라 256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는 바론 원장은 "나도 내가 어떻게 쓰러지지 않고 일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간호사들이 일과 중 지쳐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그는 "술집과 식당을 자유로이 가거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고, 인파가 붐비는 곳은 피하는 기본 방역 지침을 모든 사람이 지켜줄 때 우리 같은 의료진이 희망을 갖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이 같은 옳은 일을 하기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현대 의학사에서 가장 어두운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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