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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에게 "혹시 고유정?"…선넘은 '충주시 유튜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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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에게 "혹시 고유정?"…선넘은 '충주시 유튜브' 논란

입력
2020.12.01 18:56
수정
2020.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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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씨라 소개하는 고등학생에 "고유정" 반문
누리꾼들 반발… "누구는 민감할 수 있는 부분"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충북 충주시가 유튜브 공식계정 '충TV'에 업로드한 콘텐츠에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충주시는 논란이 된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

충주시는 1일 오후 '충TV'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제작한 영상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당사자인 해당 영상의 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를 드렸다"며 "학생들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언급한 무리한 표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된 행위"라고 덧붙였다.

충북 충주시의 유튜브 공식 계정 ‘충 TV’가 1일 사과의 글을 올렸다. 커뮤니티 캡처

충북 충주시의 유튜브 공식 계정 ‘충 TV’가 1일 사과의 글을 올렸다. 커뮤니티 캡처


앞서 24일 '충TV'에는 채널 운영자인 김선태 홍보팀 주무관이 충주시내 한 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패러디하고 출연자들과 인터뷰한 영상을 게재했다.

5분 17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학생들의 장기자랑 내용을 심사하고, 학생들과 신조어 맞추기 대결을 펼쳤다. 이날 한 학생이 "1학년 고○○"이라고 자기소개하자 김 주무관은 "어디 고씨냐"고 물었다. 학생이 "제주 고씨"라고 답하자 김 주무관은 "혹시 유정?"하고 되물었다.

이후 영상은 곧장 넘어갔으나 누리꾼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범죄자 고유정을 언급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 주무관은 또 신조어 퀴즈에서 학생들이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뜻을 묻자 "자기만족 추미애"라고 답하는가 하면, '반모(반말 모드)'에 대해선 "반기문 모친"이라고 답했다. '좋페(좋아요 누르면 페이스북 메시지 보낸다)'에 대해선 "좋아요 페미니스트"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죄자 이름을 왜 애들한테 들먹이나", "정치인이나 페미니스트 언급은 민감할 수 있는 부분", "하면 될 유머가 있고 안 될 유머가 있다. 이게 공식 채널에 올라올 만한 것인가?"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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