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첫 공식 메시지는 “검찰개혁 완수”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우리는 크나큰 진통을 겪고 있다”며 “문제의 원점은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이 일부 저항이나 정쟁으로 지체된다면 국민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전날 법원 결정으로 직무집행 정지 일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윤 총장의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에 에둘러 유감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검찰개혁을 계속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검찰개혁의 대의에 함께 해주시길 간청한다”고 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원내대표는 좀 더 직설적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법원은 가처분 인용이 직무 집행을 정하는 내용의 처분이 적합한지 여부이므로, 징계 사유의 옳고 그름의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적시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른 법무부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을 국민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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