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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다시 200명 육박... 학교·학원·콜센터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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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다시 200명 육박... 학교·학원·콜센터 집단감염 속출

입력
2020.12.02 12:33
수정
2020.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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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며 200명에 육박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등학교와 학원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위험시설인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 신규 확진 193명... 주말 감소 효과 사라지자 150명대서 다시 급증

서울시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93명 추가로 발생해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1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주말인 28일부터 158명→159명→155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하루 만에 38명이 늘어 다시 200명 선에 가까워졌다.

이는 주말에 5,000명대로 줄었던 진단검사 건수가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8,976건으로 다시 늘어나며 ‘주말 감소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진단검사 건수 대비 당일 확진자 수의 비율(확진율)은 1일 2.2%로, 최근 15일간 평균치(2.1%)보다 높았다.


구로구 고교 11명, 대치동 어학원 18명 집단감염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시내 고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잇따라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방역수칙 준수에도 불구하고,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학교 학생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된 후 같은 달 30일까지 7명, 12월 1일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는 학생 2명과 가족 1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교는 창문을 통해 상시 환기하고, 체온측정 및 호흡기 증상여부를 매일 4회 이상 확인하며 손위생 시설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학생 간 1m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 기숙사 생활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초 확진자로부터 교사, 학생, 가족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어학원에서도 1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 학원에서 2명이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7명, 1일에 9명 추가 확진됐다. 1일 확진자는 학원 관계자 1명, 수강생 8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데다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수강생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사와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강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하는 강의 특성상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수강생들을 상대로 최근 동선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다닌 학교나 인근 학원에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대치동과 목동의 입시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대치동과 목동의 입시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강남 콜센터ㆍ고려대 밴드 동아리서도 집단감염

대표적 위험시설인 콜센터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 직원 4명이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일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불어났다. 방역 당국은 관련자 240명을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콜센터는 일부 직원 재택근무, 휴게실 사용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공조가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형태였고, 직원 일부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 밴드 동아리 학생 7명도 확진됐다. 고려대 학생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후 밴드 동아리 내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밴드 동아리 모임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모여 연습을 하고, 실질적으로 공연 당일 감염이 내부에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5명, 강서구 댄스ㆍ에어로빅학원에서 파생된 병원 관련 4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이 추가됐다. 동작구 교회 기도처, 서초구 사우나Ⅱ,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도봉구 청련사, 강서구 소재 병원, 강남구 연기학원 등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늘었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4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관련 등 기타는 90명이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58명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 전날(24.5%) 보다 크게 늘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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