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더 완벽하게 돌아온 존재…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알림

[시승기] 더 완벽하게 돌아온 존재…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입력
2020.12.04 09:30
0 0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는 새로운 발전을 통해 압도적인 오프로드, 그리고 여유로운 일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는 새로운 발전을 통해 압도적인 오프로드, 그리고 여유로운 일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험준한 산과 거친 들판, 그리고 깊고 울창한 하천과 계곡을 돌파하는 ‘오프로드 주행’의 매력은 한 번 맛을 보게 된다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수 많은 사람들이 아주 짧은 ‘오프로드의 경험’ 만으로도 즐거움, 그리고 특별함을 느끼게 되고, 그 매력에 매료되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과 현실적인 조건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20세기, 가장 험준한 환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시했던 클래식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의 DNA를 이어 받은 최신의 디펜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가 글로벌 시장 및 국내 시장에 데뷔하게 되었다.

새로운 올 뉴 디펜더는 완전히 달라진, 그리고 더욱 치열해진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제시할 수 있을까?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새롭게 태어난 랜드로버의 올 뉴 디펜더는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디펜더의 전장은 5,018mm에 이르며 전폭과 전고는 1,996mm와 1,967mm에 이르며 체격이 큰 성인의 키보다 웃도는 높이, 그리고 넉넉한 품을 제시해 존재감이 상당하다.

단순히 거대한 체격 외에도 3,022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갖췄을 뿐 아니라 AWD 시스템 및 다양한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2,50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참고로 이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 패키지’ 등을 적용할 수 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차량 및 고객 선택에 따라 상이하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유니크한 스타일을 품은 오프로더

시승을 위해 준비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는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 그리고 DC110 컨셉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단 번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디테일 덕분일까? 실제 차량을 마주하더라도 ‘양산 차량’ 혹은 ‘실제 판매하는 차량’이라 생각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러한 개성 덕분에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포트폴리오 디비전 구성인 ‘레인지로버’ 및 ‘디스커버리’ 등 그 어느 곳에 속하지 않고 ‘디펜더 만의 독보적인 가치와 존재감’을 어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올 뉴 디펜더의 전면 디자인은 DC100 컨셉에서 이어 받은 실루엣과 디테일을 고스란히 계승한다. 실제 고유의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높은 보닛 라인, 그리고 직선의 연출이 어우러졌고, 오프로더의 감성을 강조하는 듯한 독특한 구성의 바디킷은 마치 캥거루 범퍼를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바디킷은 물론이고 보닛에 독특한 패널을 새롭게 적용하여 외부 요인에 대한 차량 손상 및 오염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실용성’ 또한 갖춰 디펜더 만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이어지는 측면은 높은 보닛 라인, 그리고 이러한 라인을 차체 끝까지 길에 이어가며 대형 오프로더의 가시를 명료히 전한다. 자칫 단순하고 심심하게 보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차체 곳곳에 더해진 디테일은 물론이고 색의 대비 등이 보는 재미를 살린다. 덧붙여 SUV의 가치를 높이는 클래딩 가드 및 견고한 알로이 휠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올 뉴 디펜더가 디자인 구성에서 ‘초대 디펜더’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올 뉴 디펜더의 후면 디자인은 그 실루엣에 있어 초대 디펜더의 실루엣을 이어 받은 모습이다.

게다가 박스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바디킷은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보다 개성 넘치는, ‘시각적인 매력’으로 표현된다. 끝으로 풀사이즈의 스페어 휠과 타이어 세트 역시 디펜더의 감성을 높인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독특함을 품은 디펜더의 공간

랜드로버 브랜드의 차량들은 레인지로버, 혹은 디스커버리 디비전으로 차이를 두더라도 기본적인 공간 구성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올 뉴 디펜더의 실내 공간은 ‘랜드로버의 다른 차량’들과는 사뭇 다른, 디펜더 만의 가치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을 품고 있다. 실제 올 뉴 디펜더의 실내 공간은 디펜더의 강인함을 떠올리게 하지만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공간 구성을 통해 ‘독창적인 가치’ 그리고 ‘기술 발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견고하면서도 단단하게 제작된 대시보드는 안정적인 균형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섀시에 적용된 금속 패널을 노출 적용, 결합 부분의 볼트의 형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디펜더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더한 모습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이와 함께 디펜더의 가치를 더하는 스티어링 휠과 랜드로버 브랜드 특유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새롭게 제작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해 공간의 가치와 함께 기능 및 편의성의 매력을 높인다.

새롭게 개발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차량 정보의 빠른 파악 및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오프로드를 주행 차량 설정과 도강 상황에서의 차량 상황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덧붙여 사운드 시스템은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으로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탑승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올 뉴 디펜더 자체가 워낙 큰 차량일 뿐 아니라 기존의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 아닌 새롭게 개발된 더욱 견고한 D7x 모노코크 섀시 덕분에 더욱 넓은 공간의 여유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뉴 디펜더의 1열 공간은 충분히 넉넉한 레그룸과 여유로운 헤드룸, 그리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시트의 디테일 및 마감 등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모델의 가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1열에 이어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워낙 체격이 큰 차량이기 때문에 올 뉴 디펜더의 2열 공간에도 넉넉한 크기와 우수한 쿠션감을 제시하는 2열 시트가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탑승자의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충분히 확보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파워아웃렛 및 USB 포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이와 함께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옆으로 열어 보면 1,075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기본적인 공간도 넉넉하고, 공간 구성도 무척이나 간결해 활용성이 기대된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최대 2,380L에 이르는 여유를 누릴 수 있어 다양한 활동에서도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240마력의 디젤 심장을 품다

국내에 판매되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는 인제니움 엔진 중 하나인 D240 엔진 만이 단일 사양으로 적용된다.

랜드로버 및 재규어 등의 다양한 차량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이 엔진은 올 뉴 디펜더를 위해 최고 출력 24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예고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은 정지 상태에서 9.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88km/h에 이른다. 덧붙여 공인 연비는 9.6km/L(도심 8.9km/L 고속 10.5km/L)로 체격이나 공차중량 등을 고려할 때 준수한 모습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도 매력을 전하는 올 뉴 디펜더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올 뉴 디펜더의 평가 무대는 자연스럽게 오프로드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 이러한 생각은 누구라도 떠올리게 되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주행을 하는 대부분의 무대는 깔끔히 포장된 도로이기 때문에 ‘온로드 주행 성능’에 대한 주행 만족감도 차량을 평가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 뉴 디펜더는 자연스럽게 ‘온로드에서의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디펜더에 몸을 맡기면 단연 높은 전고 및 시트 포지션 등이 느껴지고 쾌적한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덧붙여 4기통 디젤 엔진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매끄럽게 다듬어진 진동 및 소음을 통해 ‘탑승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기어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이 펼쳐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량의 공차중량, 게다가 추가적으로 장착된 액세서리까지 생각한다면 기대 이상의 움직임으로 느껴졌다.

물론 더 빠르고 강하게 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의 셋업과 구성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차량 무게에 비해 가벼운 편이지 절대적인 수준에 있어서는 그 체격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물리적 현실’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차량 체격 및 무게 등에 대한 충분한 적응이 필요하다 생각되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는 기어 레버 쉬프트가 눈길을 끄는 8단 변속기는 역시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지금까지의 랜드로버 및 재규어의 차량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주 날카롭거나 기민한 반응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가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반응, 그리고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바탕으로 견실하고 지속적인 주행을 꾸준히 이어 가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에 대한 특별한 의식, 혹은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의 있어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체격과 무게에 비해 비교적 경쾌하게 움직이는데 이는 랜드로버의 D7x 모노코크 섀시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조향 부담이 낮을 뿐 아니라 그 조향에 맞춰 생각보다 가볍게 움직여주는 올 뉴 디펜더 덕분에 ‘남녀노소’가 모두 올 뉴 디펜더의 매력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게다가 오프로드 전문 차량이라고 하지만 충분히 승차감, 거주성이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노면에 대한 대응력이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 더욱 여유롭고 쾌적한 주행 질감을 누릴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질감이 럭셔리 SUV 혹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충분히 ‘온로드 주행의 가치’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덧붙여 다양한 제어 시스템 및 편의 사양의 매력도 돋보였다.

실제 노면 상태를 가리지 않고, 능숙한 제어 능력을 보이는 트랙션 컨트롤, 정교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 및 터레인 리스펀스를 통해 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를 조율하고 또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주행 능력의 개선을 이뤄내는 모습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외에도 힐 디센트 기능을 비롯해 차량이 가진 다양한 안전 및 주행 편의 사양이 더해져 여느 SUV 사이에서 ‘디펜더 만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외관과 공간,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의 조화

아쉬운점: 브랜드 내에서의 ‘집안 싸움’이 예상되는 패키지 및 가격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D240 SE 시승기

대담하고 강렬한 가치를 선사하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시승을 앞두고 머리 속에 남아 있던 디펜더의 가치는 말 그대로 ‘오프로드 전용 차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마주하게 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는 단순히 오프로드에 한정된 차량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매력적이고, 또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뉴 디펜더가 가장 빛나는 무대는 오프로드겠지만 말이다.

덧붙여 차량이 가진 매력, 그리고 뛰어난 가치는 물론이고 ‘상품 구성 및 가격 정책’ 등으로 인해 랜드로버 브랜드 내에서 ‘집안 싸움’을 유발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마음 한 켠에서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았다.

촬영협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