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267. 4개월 추정 수컷 아톰
지난달 3일 동물권 단체 카라는 경남 울산에서 개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한 남성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작은 황구 한 마리를 구타하고, 도망치는 개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도살했는데요. 카라는 개 사체를 수습하고, 남자가 기르던 개 두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그 중 한 마리가 아톰(4개월 추정?수컷)입니다.
아톰은 다행히 큰 질병은 없었는데요, 털 깊숙이 진드기들이 붙어 있어 활동가들이 진드기를 하나하나 떼어내 줘야 했다고 해요. 짧은 목줄에 묶여 지내던 아톰은 어려서인지 다행히 구조된 이후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밝은 성격이었는데요. 카라가 운영하는 입양카페인 아름품에 입소하기 전 전염병 등의 잠복기를 고려해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했는데, 그 동안에도 귀여운 외모와 애교 많은 성격으로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고 합니다.
특히 격리되어 혼자 지내는 동안 바로 옆 공간인 고양이 연구소 문 앞에 앉아 뚫어져라 고양이들을 관찰하곤 해 웃음을 자아냈지요. 격리 기간이 끝나자 마자 아톰은 기다렸다는 듯 카페의 한 가운데에서 잠을 청할 정도로 천진난만한 강아지입니다. 또 다른 개 친구들과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이제는 아침에 출근하는 활동가들을 기다렸다 장난감부터 물어와 터그놀이(반려견과 장난감을 당기는 놀이)를 하자며 조르기도 합니다. 아톰의 또 하나 특기는 신발끈 풀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귀여운 아톰이 구조되지 않았다면 1m의 짧은 줄에 묶인 채 무료하게 지내다 언제 식용으로 도살될지 몰랐다고 생각하니 안쓰럽습니다. 아톰은 다행히 구조됐지만 아직 국내에는 아톰처럼 짧은 줄에 묶인 채 평생을 살아가는 개들이 많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최소한의 복지 기준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입양 신청하기: https://www.ekara.org/kams/adopt/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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