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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유물 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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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유물 문화재 됐다

입력
2020.12.04 14:11
수정
2020.12.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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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 점자인쇄기의 모습. 제판기로 만든 점자 원판(아연판) 사이에 종이를 넣고 로울러를 밀어 점자가 찍히게 하는 인쇄기다. 문화재청 제공

훈맹정음 점자인쇄기의 모습. 제판기로 만든 점자 원판(아연판) 사이에 종이를 넣고 로울러를 밀어 점자가 찍히게 하는 인쇄기다. 문화재청 제공


우리나라 최초 한글점자인 훈맹정음 관련 유물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4일 문화재청은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를 각각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훈맹정음은 1926년 교육자인 박두성이 세상에 퍼트린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때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점자로 된 훈민정음(훈맹정음). 문화재청 제공

점자로 된 훈민정음(훈맹정음).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등록된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정음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 점자타자기 등이다.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그 구조와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어떻게 익힐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들인 점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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